점심 시간 업무 밀집 지역 빌딩 주변에 꽤 여러사람이 모여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 상점이나 지나는 사람은 간접 흡연 피해를 호소하고, 흡연자들은 필 곳이 없는데 어쩌라며 볼멘 소리를 합니다.
이연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 앞.
금연 구역 현수막이 무색하게 많은 사람이 담배를 피웁니다.
인근 골목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모두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비흡연자들은 불만입니다.
▶ 인터뷰 : 정재현 / 서울 송파동
- "간접흡연도 너무 심하고. 지나다닐 때도 담배 냄새 많이 맡고, 저도 비흡연자니까…. "
금연구역 흡연은 과태료 10만 원 부과 대상이지만, 단속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상가 관계자
- "(구청에서)단속은 나와요. 나오기는 나오는데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오니까 많이 안 걸려…."
관공서를 포함해 PC방, 숙박업소 등 실내 공중이용시설 대부분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며, 흡연자들도 볼멘 소리를 합니다.
▶ 인터뷰 : A 씨 / 흡연자
- "계속 막기만 하다 보니까 더 이상 피울 수 있는 데가 하나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냥 이런 데(금연 구역) 와 가지고 그냥 피우고…."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이처럼 서울 시내 설치된 금연 구역은 총 28만 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흡연구역은 6,200곳에 불과해 금연구역 대비 2.2%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을 줄이기 위한 흡연구역 확충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성규 / 한국담배규제연구센터장
- "한시적으로 (흡연구역을) 운영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이런 좀 어려운 상황들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정부는 2025년까지
실내흡연을 전면 금지한다는 계획이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을 그저 개인에게 떠맡기는 지금의 상황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