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으로 신차가 부족해지면서 '할인 행사'를 멈췄던 자동차 업계가 약 2년여 만에 할인판매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신규 주문이 줄고, 일부 차종은 재고가 늘어나는 등 시장 상황이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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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SUV인 '이쿼녹스' '트래버스' '타호'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왼쪽부터). / 사진 = 한국GM 제공 |
한국GM은 12월 차종별로 최대 400만 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구매자가 콤보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 선택 시 최대 4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고, 2.9%의 금리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합니다.
트래버스 구매자는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1년(2만㎞)'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쉐보레 대표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일시불 기준 200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콤보 프로그램 선택 시 100만 원이 지원됩니다.
아울러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대형SUV 타호를 구매하면 1년 무이자(최초 1년은 월 80만 원 납부, 이후 6.0% 이율) 거치 상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0만 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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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경형SUV 캐스퍼. / 사진 =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연말을 맞아 경차 캐스퍼를 최대 100만원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정 카드를 사용하면 30만 원을 '캐시백'해 준다고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인기에 대한 '고객 감사 행사'라고 했지만, 최근 주문량이 주춤하자 연말 세일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 등의 차량을 구매할 시 딜러들이 제공할 수 있는 지원 폭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입차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BMW는 인기 모델인 5시리즈를 1000만 원 안팎 할인하고 있습니다. 가솔린 인기 차종인 530i는 990만 원 할인된 6600만 원에, 520i는 810만 원 할인된 59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준대형SUV X5는 1100만 원, X3·X4 모델은 200~400만 원 할인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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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 사진 = 아우디 제공 |
아우디도 대표 중형 세단인 A6를 800만~1000만 원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A6의 일부 디젤 모델(40TDI)은 944만 원 할인된 5799만 원에 살 수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전기차 e트론(55 콰트로)도 1400만 원 이상 할인 받아 9689만 원에 살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아직 큰 폭의 할인 대열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판매가 저조한 차종들에 대한 팔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그 예시로 대형 전기 세단 EQ
'무이자 할부' 등 할부 혜택도 늘고 있습니다.
마세라티는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르반떼를 12월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를 제공합니다. 캐딜락 중형SUV인 XT5는 48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30%)가 가능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