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란 분들 많으시죠?
연소득이 2천만 원도 되지 않는데, 종부세를 내야 하는 1주택 은퇴 생활자들이 30%가 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 노원과 도봉, 강북 지역의 종부세 상승폭이 강남이나 한강변 아파트보다 커, 부자세금이 맞느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용 84㎡로만 구성된 서울 노원의 한 아파트 단지.
14억 원을 넘었던 실거래가가 최근 10억 원까지 내려갔지만, 중층 이상 올해 공시가격은 1년 전보다 14% 이상 뛰며 9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덩달아 올해 종부세 부담도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신은정 / 공인중개사
- "집값이 이렇게 떨어졌는데 모든 세금은 그대로잖아요. 오른 금액으로 내야 하잖아요. 좋은 말이 안 나오죠."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올해 서울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과세부담은 강남권뿐 아니라 비강남권에서도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이른바 '노도강' 지역의 올해 평균 종부세는 2년 전보다 적게는 73만 원에서 많게는 115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금천구도 2년 만에 200만 원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송파 지역이 57만 원, 마포가 37만 원 늘어난 것보다 더 많이 오른 겁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노도강 지역 시세반영률, 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강남에 비해 같은 가격대에서 높이 반영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납세 대상자 가운데 32%는 연소득이 2천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은퇴 고령층이 많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종부세액이 크게 차이 나는 것도 아니어서 종부세가 더 이상 부자세금이 아니라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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