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1%대 제시 검토…주요 기관은 이미 하향 조정

OECD, 한은, KDI 등 주요 기관, 이미 전망치 1%대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가운데, 정부도 다음 달 내놓을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려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경제성장률'/사진=연합뉴스

오늘(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중하순께 경제정책 방향과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 때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는데, 이를 1%대로 내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이미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린 상태입니다.

OECD는 기존 2.2% 전망치를 어제(27일) 1.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존 2.1% 전망치를 24일, 1.7%로 내렸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기존 2.3% 전망치를 10일 1.8%로 조정했습니다.

이외에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1.9%), 한국경제연구원(1.9%),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로 모두 1%의 전망치를 제시한 상태입니다.

특히 ING은행은 내년 한국 성장률이 0.6%까지 내려가리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주요 기관들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복합위기가 심화하고 있고,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살아났던 내수도 내년에는 다시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반영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이유들과 국내외 주요 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린 것까지 고려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물론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에 각종 수출·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정책 의지'를 반영해 2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여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현실 진단을 중시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앞선 결정들을 고려하면 정부가 1% 후반의 성장률 전망을 제시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도 기존 15만 명에서 10만 명 안팎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