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며 사상 최초로 6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다만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0.5%p가 아닌 0.25%p만 올리며 인상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7%로 대폭 낮추면서요.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동성 위기로 한때 부도설까지 돌았던 롯데건설은 대표이사가 사퇴한 데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 11억 원까지 투입하며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롯데건설 관계자
-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차입하고 유상증자하고…."
급속한 금리인상과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여파로 대기업인 롯데까지 흔들릴 정도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며 인상 기조를 이어가되 인상폭을 0.25%p으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25bp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미국 FOMC의 의사록에서도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에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한 만큼 대내외적 요인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3.25%가 돼 2008년 1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5%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만큼 내년 초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히면서 최종금리를 3.5%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낮췄습니다.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건데, 한국은행은 2024년에야 성장률 2.3%와 물가상승률 2.5%로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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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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