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4일) 열립니다.
기준금리가 또 오를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지만 경기둔화 우려와 대출이자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p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첫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데다 미국이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해 한미 금리 격차가 1%p로 벌어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빠져나가고 결국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를 더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인상폭이 관건인데, 빅스텝을 밟았던 지난달과 달리 이번에는 0.25%p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이 유력합니다.
베이비스텝만 밟아도 우리 기준금리는 3.25%가 돼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숨고르기에 나설 수 있는 건 1,44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이번 달 들어 1,300원대로 떨어지며 진정세를 보인데다 미국이 다음 달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레고랜드발 돈맥경화로 표현되는 국내 자금시장 경색과 서민 대출이자 부담 상승 등도 2연속 빅스텝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가계부채도 1,87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하는데 지난 8월 2.1%로 내다봤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