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또다시 하향 조정했죠.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기업체감경기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주택경기가 둔화되면서 건설업 부문의 침체가 두드러졌는데, 이삿짐센터 등 관련 업계까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이삿짐센터.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든지 오래지만 일감이 없어 썰렁합니다.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거래가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간 겁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본격적인 작업이 이뤄지는 오후 시간대지만 인근 공터에는 이삿짐센터 트럭들이 덩그러니 주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삿짐센터 대표
- "11월이면 거의 매일 일하다시피 하는데요. 열흘에 한 번 해요 지금. 아예 전멸이에요. 동료도 벌써 두 명이나 폐업했어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경기 둔화와 내수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5를 기록했습니다.
현 경영상황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기업경시실사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갑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한 건데, 2020년 1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건설업이 지난달보다 무려 4포인트 하락하면서 공인중개사·이삿짐센터 등 관련업체도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기가 안 좋게 되면 (이사 등)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에 건설경기뿐만 아니라 관련된 업종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내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경기 침체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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