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집값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죠.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공시가격 밑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내년 공시가격을 계획보다 더 낮추기로 했습니다.
현실화율을 2년 전인 2020년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 60㎡ 매물이 직전 최고가 대비 5억 원 빠진 12억 2천 만 원에 팔렸습니다.
올해 공시가격보다 400만 원이나 낮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지금 다 그래서 매수 손님들이 다 보류가 되고. 떨어지면 사겠죠. 2019년 가격이면 그 가격대로 산대요."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처럼 실거래 가격이 공시가격 보다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나는 가운데, 주택가격 전망치는 통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집값 하락에 공시가격 역전 현상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2주 만에 다시 공시가격을 손 보기로 했습니다.
당초 올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논의했지만, 부족하다고 판단해 더 낮추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공시제도 개선 자문위원
- "부동산 시장 상황이 지금 연장선상에서 보면 일부 공동주택에서 나타나는 역전현상이 단독주택 또는 토지에서도 나타날 수 있겠다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올해보다 평균 2.5%p 낮아지고, 9억 원 이상의 아파트는 5.9%p까지 대폭 낮아집니다.
표준주택 현실화율 역시 평균 4.5%p 낮아지고, 토지도 6.1%p 낮아집니다.
공시가격이 낮아지면, 각종 부동산 세금도 줄어들게 됩니다.
정부는 공청회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