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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 |
전국의 전통시장이 지난 14년 동안 200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등이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며 그 역할을 대체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전통시장이 유통 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면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유통 시장의 무게 추가 온라인으로 점차 이동해 전통시장도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모색 중이지만 쉽지 않아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수는 1천401개로 14년 전인 2006년(1천610개)보다 209개(13.0%) 줄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와 더불어 점포 수도 2만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2006년 22만5천725개에서 2020년 20만7천145개로 1만8천580개(8.2%) 감소했고 전통시장 한 곳당 일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에 5천787만원에서 5천732만원으로 1.0% 감소했습니다.
또 전통시장과 함께 대표적인 골목상권으로 꼽히는 동네 슈퍼마켓과 전문소매점 등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인데요, 통계청이 따르면 올해 1~9월 전문소매점의 소매판매액은 100조3천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첫해인 2015년 1~9월보다 오히려 1.5%(1조5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골목상권'이 그간 부진을 보인 것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세력을 확장하며 그 역할을 대신했기 때문인데요, 또 전통시장이 외면받는 데는 시설 노후화와 주차 문제, 협소한 공간 등도 일조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더 큰 숙제도 생겼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온라인화', '디지털화'인데요, 이제는 유통 시장 구조가 온라인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 입니다. 한 예로, 쿠팡, 마켓컬리 등의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로 인해 디지털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약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은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온라인 교육과 배송 중요성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유통 시장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점차 바뀌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려고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