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가능성, 대출 이자 부담 높아진 영향으로 보여"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2023년 상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국 1,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자 결과, 응답자 중 65.3%가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부동산R114가 지난 2008년 반기별 전망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전년 동기나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하락 응답은 4배 이상(14%→38%→65%) 커졌습니다.
반면, '상승' 응답자 비율은 11.9%에 그쳤습니다. 보합 전망은 22.8%로 집계됐습니다.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한 이유로는 '경기 침체 가능성(32.4%)'과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30.8%)'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2.41%)',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 물량 증가(11.71%),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사진 = 부동산R114 |
전셋값 전망도 하락 응답이 41.6%를 기록하며 상승(20.7%)보다 우세했습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경우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76%)'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8.37%)',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4.92%)' 등이 꼽혔습니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들은 상승 주요인으로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9.9%)'를 선택했습니다.
이어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8.5%)',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9.6%)',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 (8.7%)', '정부 규제 완화 전망 (8.2%)' 등의 순으로
부동산R114는 "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빨라지는 등 대출 이자 부담이 주택 수요 이탈을 불러오는 모양새"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