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리 사회가 범죄로부터, 또 각종 사고로부터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시나요?
통계청이 2년마다 조사한 결과를 봤더니, 국민 열 명 가운데 세 명만 안전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전에 이뤄진 조사라, 실제 체감 안전도는 훨씬 낮을 걸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계청에서 실시한 '올해 사회조사'를 보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3.3%입니다.
열 명 중에서 세 명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는 건데, 조사 시점이 5월이어서 이태원 참사 등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당시 9.5%의 응답자만 안전하다고 답한 것을 볼 때, 현재 우리 국민의 체감 안전도는 훨씬 낮을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전희주 / 경기도 용인시
- "안전에 대해서 불안함이 크지는 않았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불안함이 커지기도 하고, 경각심도 느끼게 되고…."
▶ 인터뷰 :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우리 국민들은 또 어느 곳에서 이런 참사가 나타날지 모를 그런 불안감에 지금 쌓여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부모님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인식은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33.2%였지만, 올해는 19.7%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62.1%로, 10년 새 13.4%p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은구 / 서울 신정동
- "부양 가족에 대해서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복지 정책으로 부양을 하는 게…."
햇수로 3년 째인 코로나19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는 국민은 열명 중 세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토로했고, 20대 이하가 30대 이상보다 우울감을 적게 느꼈습니다.
▶ 인터뷰 : 장정민 / 경북 경산시
-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제약이 많이 따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코로나를 다시 또 걸리지 않을까, 그렇게 위험성도 있고요."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감은 여성이 2년 전 56.1%에서 올해 63.5%로 크게 늘어난 것이 두드러졌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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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