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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관계자가 FTX 발행 토큰의 가격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
대규모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자진 사임했습니다.
FTX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이나 개인파산 절차를 담고 있는 '챕터 13'과 달리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입니다.
아울러 '코인계의 JP 모건'으로 불렸던 샘 뱅크맨 프리드 FTX CEO는 자진 사임했고, 존 J. 레이 3세가 FTX 그룹 CEO를 물려받아 파산 절차를 진행합니다.
프리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 명 이상입니다.
그동안 FTX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던 FTX가 빠르게 종말을 맞았다"고 진단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