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
↑ (왼쪽부터) 푸르밀 '가나쵸코우유',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비피더스' / 사진=푸르밀 제공 |
경영 악화로 사업 종료를 예고한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현 임직원 수를 30% 감축한 뒤 영업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푸르밀은 오늘(10일) 신동환 대표이사,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푸르밀은 “지난 45년간 푸르밀을 믿고 함께 해 주신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여러분들 등 관련된 모든 분들께 먼저, 최근 당사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지난 17일 사업 종료를 밝혔던 배경에 대해 “유제품 소비 감소,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만 300억이 넘고 올해에만 180억 이상의 적자가 추가로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금 유동성마저 고갈되어 회사가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푸르밀 본사. / 사진=연합뉴스 |
또한 “사업종료로 어려움을 겪으실 직원 분들, 대리점주님들, 낙농가, 운송회사 및 협력회사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해주신 국민여러분들께서 사업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 해달라는 요청을 한 마음으로 해주셨다”며 “이에 회사는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오니 부디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앞서 사측은 지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