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개기월식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우주쇼가 함께 한다고 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종민 기자 개기월식 시작됐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시각이 저녁 7시 40분인데요.
이미 개기월식이 진쟁 중이어서 지금 하늘을 보시면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실 겁니다.
달의 왼쪽부터 어두워지는 부분월식은 저녁 6시 8분부터 시작됐고요,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조금 전인 7시 16분부터 시작해 저녁 8시 41분까지 이어집니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하면서 지구 그림자가 달 전체를 가리면서 일어나는데요. 지난해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개기월식은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지만 달이 안 보이는 게 아니라 붉게 보이는 게 특징인데요.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층을 지나면서 잘 흩어지는 푸른 빛은 달에 도달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대기를 잘 통과하는 붉은빛은 달까지 도달해 달이 붉게 물드는 겁니다.
오늘 개기월식이 더 특별한 이유는 천왕성이 달에 의해 가려지는 천왕성 엄폐도 함께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지구에서 관측되는 건 지난 200년 동안 단 네 번에 불과했을 정도로 희귀한 현상인데요.
이곳 국립과천과학관에도 특별한 우주쇼를 망원경을 통해 확인하려는 많은 시민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한지현 / 경기 화성시
- "제 딸이 어린이천문대에 다니는데 오늘 개기월식을 한다고 해서 나왔거든요.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면 더 좋을 거 같고요. 앞으로 200년 동안 실제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텐데…."
특히 우리나라에선 앞으로 200년 안에 두 천체 현상이 동시에 관측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오늘 하늘도 맑아서 개기월식은 바로 지금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고요, 천왕성 엄폐는 저녁 8시 23분부터 천체망원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예·박예은·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