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흑자액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수입액 감소로 인한 '불황형'흑자여서 향후 전망이 어둡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또 낮아져 1.7%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적자를 이어가던 상품수지가 3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 89억 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치솟던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일시적인 수입액 감소로 기록한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경상수지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수출액은 작년보다 0.7% 줄어 23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고, 수입액은 작년보다 18% 늘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낮은 연 1.7%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기준금리가 상반기 연 3.75%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재정 유지로 경기 반등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라든가 최종 수준이 점차 올라가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국내 전망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2%를 기록해 정점에 이른 뒤, 내년엔 3.5%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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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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