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서 산 치즈에서 주먹만 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고객의 문제제기에 대한 업체 대응도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치즈를 곁들인 식사 후 남은 치즈를 보관하려던 A 씨는 매우 놀랐습니다.
포장지를 걷어내니 치즈에는 무려 가로 7cm, 세로 5cm 크기의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산 지 불과 한 시간 만의 일입니다.
▶ 인터뷰 : A 씨 / 치즈 구매 고객
- "어떻게 이런 것을 팔 수가 있느냐고, 어떻게 먹을 수 있느냐고 너무 충격이다…."
A 씨와 가족들은 치즈를 먹고 난 뒤 장염 등 여러 증상에 시달렸고,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치즈 구매 고객
- "혀가 따끔거리고 좀 불쾌하더라고요. 그날 속도 안 좋고 소화도 안 되고, (아이는) 설사하고…."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고객은 제품을 들고 곧바로 해당 점포를 찾았는데, 고객 응대 과정에 더욱 화가 났습니다."
A 씨가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확인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해당 점포 담당
- "실물 확인하는 등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중간에 고객님께 조정안을 말씀드리기에는 오해의 소지도 있고, (일부러) 소홀했던 것은 아니고요."
결국, 해당 사실을 안 공급업체는 고객을 직접 찾아 사과했습니다.
공급업체는 또 "동일 로트 제품을 모두 회수했다"며 "제조업체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대형마트는 현장조사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며, 환불 조치와는 별개로 공급업체가 고객과 보상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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