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젯밤(6일) 서울 영등포역으로 들어오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어제(7일) 오후 복구작업은 완료됐지만 사고의 여파로 여전히 일부 열차의 지연운행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꺼져 깜깜한 객차로부터 승객들이 내리기 위해 문 앞으로 모여듭니다.
사고가 난 열차 주위로 인부들이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6일 오후 8시 50분쯤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들어서다 탈선했습니다.
기관사를 제외한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이 선로를 이탈해 승객 34명이 다쳐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사고로 어제 KTX와 전동차 등이 영등포역과 용산역을 무정차 통과했고, 경인선 급행열차 운행도 일부 구간에서 중단됐습니다.
20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어제 오후 5시 반쯤 복구는 모두 완료됐지만, 출퇴근길 대란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의진 / 서울 도봉동
- "새벽 2시까지 기차가 있나 그거 확인하고 왔는데도 지금 거의 2시간 가까이 대기하는데도 차가 출발을 안해가지고 못 가고 있습니다."
출근길 인파에 숨이 막힌다는 신고도 12건이나 접수됐는데, 이태원 참사에 이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1호선 이용 승객
- "점점 사람들 줄이 길어지면서 제 뒤로 급행 타려는 사람하고 그냥 일반 열차 타는 사람하고 줄이 꽉 차서 그냥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이번 사고로 KTX와 일반열차 106대가 10분에서 길게는 4시간 20분가량 지연 운행했고, 228대의 운행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시민들의 귀갓길 편의를 위해 오늘 새벽까지 심야 임시 전동열차를 운행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김현석·안지훈·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