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속에 지난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의 숫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취업 문이 바늘 구멍처럼 좁아지면서 20대의 이동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동한 사람의 숫자가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848만 7천 명이 이동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난이 심화한 데다 부동산 침체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이 이동을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동회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일자리가 줄어들어서 사람들 이동이 줄어든 것 같고, 주택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집을 팔고 사고 이동이 많은데 이런 것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20대의 이동이 크게 줄었습니다.
20대 인구 이동은 170만 명에 그쳐 이동률이 전년도보다 1.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선미 / 대학생
- "전에는 주변에서 외부로 많이 나가서도 취업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많이 줄어서 취업을 많이 포기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많이 봤습니다."
한편, 수도권에 새로 들어오는 인구 규모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도권 전입해 온 인구는 4만 4천 명에 그쳐 지난 2002년 21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축소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