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명실 공히 연구용과 대형 원자력 수출국 반열에 올랐는데요,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중·소형 원전'이라는 새 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는 한 과학자를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하기로 한 원전의 발전용량은 1,400메가와트로, 1~2기면 웬만한 대도시의 전력 수요를 감당합니다.
현재 원전시장은 이런 '매머드급' 규모가 주류입니다.
수십 년간 경제성이 높은 대형 원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고, 기술적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대형 원전 위주로 쌓였습니다.
우리가 1,700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개발할 중·소형 원전 '스마트'는 지금까지 외면받아온 이런 틈새 수요를 겨냥합니다.
▶ 인터뷰 : 김학노 / 한국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본부장
- "원자력을 새로 도입하려는 국가 중에 약 30개 국가는 소형 원전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지리라고…."
중소형 원전을 먼저 개발하려고 세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는 한국이 가장 앞서 있습니다.
스마트는 인구 10만 정도의 작은 도시에 복잡한 송전시스템 없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데다 바닷물을 담수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노 / 한국원자력연구원 스마트개발본부장
- "총 전력망 규모가 작은 나라라든지 물 부족 국가에서는 스마트에 대한 관심이 크고요, 우리나라와 많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인도네시아와 칠레, 카자흐스탄 등이…. "
2050년까지 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중소형 원전 시장에서 한국이 절대강자에 오를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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