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가 이렇게 꽉 막힌 적이 있었을까요?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역대 최저입니다.
단 856건에 불과한데, 미분양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의 1천 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30년이 넘어 재건축 기대감이 크고, 학군·공원 등 실거주 여건이 좋은 곳인데도 올 들어 거래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 아파트는 올해 4월 전용 65제곱미터가 1건 거래되는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지금 다 거래가 안 되고 있잖아요. 깎인다, 깎인다 할 때는 선뜻 사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일단은 대출이 안 되고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고작 856건, 한 달 전보다도 더 줄어든 것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량 역시 1만 8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67% 급감했고, 수도권은 무려 75%나 줄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싸늘하게 식으면서 미분양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4만 1천 가구로 한 달 만에 27% 넘게 늘면서 6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앞으로 집값이 더 하락할 거란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매수 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때문으로 보이고, 이는 부동산 경기 위축을 나타내는 신호…."
이런 가운데 건설경기 지수 역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비관적 전망이 늘고 있어 부동산 한파는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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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