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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케미컬 여수공장에 구축된 TBHP 생산 설비 모습. [사진 제공 = 동성케미컬] |
TBHP는 폴리염화비닐(PVC)과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 폴리머 제조에 반응개시제로 사용되는 유기과산화물의 제조 원료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수급 불안과 물류 대란으로 TBHP 쇼티지(shortage)가 발생하며 국내 기업이 유기과산화물 생산에 차질을 빚자 동성케미컬은 TBHP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올해 8월 여수공장에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동성케미컬 여수공장은 유기과산화물 원료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던 제조 원료를 자체 생산해 주요 생산 제품의 대외 의존도를 낮췄다는 평가다.
동성케미컬 여수공장은 지난 2017년에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DCP(dicumyl peroxide), CHP(cumyl hydroperoxide)의 상업 생산에 성공해 전선피복 가교제와 발포제 등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국산화를 통해 동성케미컬은 TBHP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생산 폐수에 잔존하는 TBHP 회수 기술도 함께 개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케미컬은 TBHP를 자사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생산량을 점차 확대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1990년 정밀화학 사업에 진출하며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파우더 타입의 과산화물과 산화 공정을 활용한 과산화물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친환경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성케미컬 관계자는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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