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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남양유업] |
원윳값 인상 폭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내달 1일부터 '프렌치카페' 등 컵커피 제품 11종 가격을 인상한다. 편의점용 제품에 한해 출고가를 7∼12% 올린다.
편의점 가격 기준 프렌치카페 3종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인상된다. FC로스터리 4종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0% 오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부자재, 물류비 등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에도 일부 컵커피 출고가를 평균 7.5%, 치즈와 발효유 제품 출고가는 각각 평균 10%, 3.5%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지난 1일부로 바리스타룰스 등 컵커피 제품 14종에 대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편의점 가격 기준 바리스타룰스 250㎖ 제품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1%, 325㎖ 제품은 2700원에서 2900원으로 7.4% 올랐다. 마이카페라떼 3종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컵커피의 주요 원재료인 국제 원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글로벌 기후 악화·국제 곡물가 상승에 의한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원가 부담이 심각한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부터 우유 등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유업체와 낙농가가 참여하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올해 원유 가격의 예상 인상 폭이 ℓ당 47~58원인 것을 고려하면 흰 우유 가격은 300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우유 소비자 가격은 1ℓ에 3000원을 넘어서게 된다.
우유 가격이
앞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에 이어 서울우유도 일부 치즈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1일 대표 치즈 제품인 '체다치즈' 200g, 400g의 출고가를 약 20% 인상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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