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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성동구 소재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 [이상현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소재 한 피자 레스토랑.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이날 매장 내부에는 붉은색 네온 조명이 화려하게 맴돌았다. 화덕에 밀가루 반죽을 구워내는 향이 은은하게 나는 이곳은 영국 출신 스타 셰프 고든램지(Gordon Ramsay)의 '스트리트 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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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든램지코리아에 따르면 성동구 '스트리트 피자' 매장은 전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 지점이다. [사진 제공 = 고든램지코리아] |
스트리트 피자는 '바텀리스(Bottomless)'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사람당 2만9800원을 내면 1시간 30분 동안 모든 피자 메뉴를 원하는 만큼 맛볼 수 있다는 의미다. 제공되는 피자는 기본 5종과 매일 새롭게 제공되는 스페셜 메뉴 1종 등 총 6종이다.
'캐주얼'을 콘셉트로 강조한 만큼 기존 고든램지 버거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램지 휘하에서 직접 요리를 익힌 셰프, 정중한 서빙 등은 그대로였지만 더 편안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였다. 와이셔츠 대신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직원들도 훨씬 역동적으로 느껴졌다.
스트리트 피자가 이날 선보인 메뉴는 ▲햄혹&파인애플 ▲페퍼로니 ▲콘&초리노 ▲클래식 마르게리따 ▲라구 피자 등 5종이다. 천연 발효종을 직접 배양해 만든 사워도우가 특징이고, 화덕에서 구워낸 까닭에 특유의 향이 묻어났다.
서빙된 피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피자보다 도우가 눈에 띄게 얇았다. 또 햄혹&파인애플과 페퍼로니의 경우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피자와 달리 치즈의 양이 적어 사뭇 다른 식감을 선사했다.
직원들은 수시로 돌아다니며 빈 접시에 피자를 담아줬다. 종류에 따라 상이한 재료와 제작 방식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바텀리스' 방식으로 식사하다가 그만 먹고 싶어지면 자리마다 비치된 나무 숟가락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 표시하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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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트 피자에서 제공하는 메뉴. 매장은 '바텀리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상현 기자] |
기존 브랜드보다 접근성도 좋아졌다. 고든램지코리아에 따르면 카카오톡 채널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곧 네이버 예약 서비스도 개시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단품 포장과 배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든램지코리아가 공식 오픈 전부터 소비자 접근성을 고려한 건 앞서 선보인 브랜드의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든램지 버거의 경우 월 매출이 1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다만 소비자가격이 스트리트 피자의 성황을 좌우하는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무한리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만원 상당 가격이 저렴하다'는 쪽과 '기존 브랜드보다 비싸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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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브라셀 총괄 셰프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트리트 피자에 온 걸 환영한다'는 램지의 인사를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
램지와 세계 각국에서 함께 일해온 데미안 브라셀 총괄 셰프는 "모든 조각의 피자를 즐기기를 바란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트리트 피자에 온 걸 환영한다'는 램지의 인사를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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