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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출신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캐주얼 레스토랑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메뉴. 영국 현지에서는 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를 16유로(약 2만6300원)에 판매한다. [사진 제공 = 고든램지 레스토랑] |
27일 영국 고든램지 레스토랑 본사와 진경산업 고든램지코리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든램지는 내년 초 서울 강남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을 연다. 서울에 여는 국내 1호점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첫 해외 매장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현재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영국에만 런던 등에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든 램지는 내달 9일 방한해 다음날인 10일 진경산업 측과 신규 브랜드 론칭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진경산업 관계자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주요 타깃층이 2040인 만큼 서울 강남권의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를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도곡동)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반포동),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압구정동) 등이 있다. 앞서 지난 1월 문을 연 고든램지 버거 역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입점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O.G.R. 버거' '헬(지옥)스 키친 버거' 등 8개 버거 메뉴를 제공한다. 영국 현지 매장에서는 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를 16파운드(약 2만6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치가 가미된 핫윙 메뉴인 '스윗 칠리 김치 윙스'는 영국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메뉴로 향후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매장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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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든램지 레스토랑이 운영하는 캐주얼 레스토랑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한 영국 매장 내부. [사진 제공 = 고든램지 레스토랑] |
앞서 고든램지 버거가 꾸준히 월 매출 10억원을 올리며 롯데월드몰 식음료 매장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유통사들도 고든램지 레스토랑 계열의 외식 브랜드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정식 오픈일을 하루 앞둔 27일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 3사 관계자들이 모두 매장을 찾아 직접 음식을 맛보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 롯데 관계자는 현장에서 데미안 브라셀 고든램지 레스토랑 본사 글로벌 총괄셰프와 대화를 나누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께서 고든램지 버거 등 고든램지 레스토랑에 굉장히 관심이 높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독보적이고 유일무이한 레스토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1인당 2만9800원을 내고 1시간 반 동안 6종의 피자를 한 조각씩 원하는 만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버텀리스' 서비스 매장이다. 제공되는 피자는 클래식 마르게리타, 페퍼로니, 탄두리 할루미 등 기본 피자 5종에 매일 바뀌는 데일리 스페셜 피자 1종이다. 72시간 숙성한 도우를 사용하고 고온의 화덕 안에서 돌아가는 대형 회전판 위에 피자를 올려 한번에 최대 7판까지 구워낸다. 스페셜 피자는 매월 1종씩 추가로 개발된다. 탄산음료 외에 칵테일, 맥주, 와인,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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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정식 오픈일을 하루 앞둔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에서 한 직원이 고객에게 피자 한조각을 서빙하고 있다. 1인당 2만9800원을 내면 1시간 반 동안 피자 6종을 한 조각씩 고객이 원하는 만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버텀리스` 서비스 매장으로 운영된다. [송경은 기자] |
한편 백화점에서 '메트로시티' 등 패션·잡화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지난 20여 년간 유통사업에 몰두해온 진경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고든램지 레스토랑과 국내 사업권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외식사업에 뛰어들
진경산업 관계자는 "외식사업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공간 등 식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이라며 "국내에 여러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가 들어와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고든램지 레스토랑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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