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붕어빵 / 사진=연합뉴스 |
본격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며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서민들은 길거리 간식을 사먹는 데도 부담이 상당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붕어빵이 1개에 1000원이 됐다. 그렇게 커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비싼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동네마다 다른 붕어빵 '시가' 정보를 공유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는데, 가격의 차이가 존재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붕어빵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이 가격이면 사먹기 아깝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이처럼 붕어빵 등 인기 길거리 간식의 가격 급등으로 '금'붕어빵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지속되는 고물가 흐름에 따른 밀과 팥, 식용유 등 원재료 값 상승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붕어빵 장사를 하는 A씨는 "반죽에 들어가는 마가린 가격이 100% 올랐고, 찹쌀 반죽부터 팥까지 안 오른 것이 없어 가장 많이 오른 재료를 찾기도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 |
↑ 호떡 / 사진=연합뉴스 |
호떡 장사를 하는 B씨 역시 시름이 깊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B씨는 "한 통에 3~4천원 하던 식용유가 이제 7천원씩 하고, 호떡 고명에 들어가는 견과류도 엄청 올랐다"며 "붕어빵보다 호떡 재룟값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처럼 '금'붕어빵이 등장하게 된 데는 가스비 급등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붕어빵과 호떡을 굽는 데는 액화석유가스(LPG)가 사용되는데, 한국LPG산업협회의 'LPG 가격정보' 자료에 따르면 국내 LPG 단가는 2020년 5월 L당 725원에서 올해 4월 1163원으로 정점을 찍으며 2년 새 최고
이 같은 이유로 붕어빵과 호떡 등 겨울철 대표 길거리 음식의 가격이 2개에 1000원, 1개에 1500원씩 치솟자, 시민들은 "물가 상승이 피부로 느껴진다", "싼 맛에 먹는 길거리 음식이었는데 이젠 '싼 맛'도 아닌 것 같다"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