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위악 애플 수석 부사장 "애플도 법안 준수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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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충전기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독자 충전 규격'을 고집해오던 애플이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현지시각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유럽연합(EU)이 전자기기 전반에 걸쳐 표준 충전기를 의무화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애플도 법안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EU는 이달 초 모든 전자제품의 충전단자를 2024년까지 'USB-C(C타입 충전단자)'로 통일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충전기 규격이 통일되면 소비자들이 1년에 우리 돈 약 3,500억 원을 아낄 수 있고, 충전기 재사용 촉진을 통해 전자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당시 EU가 이 같은 방안을 내놓자 "혁신을 방해하는 조치이며 부당하다"고 비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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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각종 전자 기기의 충전 포트를 USB C타입 커넥터로 통일 한다는 법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EPA/연합뉴스 |
현재 애플의 아이폰은 자체 개발한 라이트닝 충전단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2024년 규제 적용에 앞서 내년에 선보일 아이폰15부터 USB-C 단자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아이패드나 맥 등에는 USB-C 단자가 도입됐습니다.
다만, 조스위악 부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충전단자를 USB-C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3일 전자제품 접속 단자를 USB-C타입으로 통합·호환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표준안은 지난 18일 기술심위회를 통과했으며, 11월 초 표준회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 말 국가 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