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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쇼크` [사진 = 연합뉴스] |
SK하이닉스는 전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5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 조정에 나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4분기 적자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분기 1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출하를 줄이고 신규 생산능력(CAPA)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이어 "과도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공급 축소로 인해 내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2분기부터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업황 개선 시점을 내년 3분기로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면서 "만약 원/달러 환율 변동이 없었다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설비투자(CAPEX)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하겠다고 했다"며 "기본적인 유지보수와 인프라 투자로 인해 전년 대비 30% 이상은 줄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는데, SK하이닉스의 공급조절 노력은 반길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올려 눈길을 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김운호 연구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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