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을 건강 취약계층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6일 접종 대상을 현행 건강 취약계층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국내·외 방역상황과 신규 2가 백신 도입 상황을 반영해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겨울철 추가 접종을 확대한 바 있다.
접종 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 이후 접종을 권고하며, 3차접종 혹은 4차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겨울철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사전예약은 백신 종류와 관계 없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지만, 접종 시작일은 백신 국내 도입 일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사전예약은 홈페이지,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은 가족의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접종 백신은 현행 2가 백신 1종에서 2가 백신 3종으로 늘린다. 최근 도입한 신규 2가 백신은 모더나 BA.1 국내생산, 화이자 BA.1 및 BA.4/5이며 향후 접종에 활용하는 2가 백신은 BA.1 기반 모더나·화이자, BA.4/5 기반 화이자 등 3종이다. 당일접종도 가능하며, 의료기관 예비명단과 네이버, 카카오를 통한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도 활용 가능하다.
추진단은 백신접종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화이자 BA.1 기반 백신 접종 의료기관 1만409곳, BA.4/5 기반 백신 접종기관 1만616곳을 지정했다.
이 같은 정부 발표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두 달간 이어진 감소세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새로운 변이 출현과 기온 감소로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만여명으로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다. 주간 감염재산지수도 지난주 9주만에 1을 넘었다.
이에 현재 중환자 병상가동률과 전체 병상가동률 모두 20%대에 머물러 의료자원은 여유가 있으나, 지난 몇 주간의 중증화율과 치명률 변화는 향후 의료대응 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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