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부러워할 최고 전기차 공장으로"…'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 착수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왼쪽부터)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건네준 잔을 들며 기공식 기념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3번째 생산거점이자, 전기차 생산의 핵심거점이 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건설이 시작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간)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인 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HMGMA 부지 현장서 열린 기공식에는 정의선 회장,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현대차그룹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미국 정·관계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그룹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과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 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조지아 주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유지되길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

HMGMA는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HMGMA에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미국 내 생산거점 3곳(조지아주 2곳·앨라배마주 1곳)이 서로 차로 4~5시간 거리일 정도로 인접해 있다 보니,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기공식 2부 행사 때 선보인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세븐`의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라며 "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