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
아시아 지역경제전망(REO)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25일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이 상충관계(Trade-off)에 놓여 있다"면서도 "반드시 인플레이션에 전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앞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제시한 바 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우리나라의 물가에 대해 "전월 대비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올해 정점을 찍고 2024년에 목표 수준으로 점차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근원 물가는 여전히 물가 압력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가치 하락과 외환보유액 감소, 7개월째 이어진 무역 적자 등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이라면서 "외환위기 당시 GDP 대비 4%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이 현재 25%에 이르고 순대외자산이 GDP 대비 40% 정도로 펀더멘털이 튼튼해 대외 충격을 버티는 충분한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킹달러' 현상과 원화가치 하락에도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는 달리 경제의 회복력이 높아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그는 GDP의 55% 수준까지 증가한 정부 부채를 지적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스리니바산 국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모든 나라가 빈곤층과 취약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 재정 기조를 이어갔는데, 예산에 중립
그는 이른바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