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세부국제공항의 운행이 부분 재개되면서 대체 항공편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오전 대체편을 보냈는데요.
잠시 뒤인 밤 10시쯤 대체편이 인천공항에 들어올 예정인데, 현지에 발이 묶인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기 출발현황 전광판에 세부행 여객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세부공항이 낮 시간에 다시 열리면서 항공기들이 운행을 재개한 겁니다.
가장 먼저 대한항공 사고 항공기 승객 수송을 위한 대체편이 출발했는데, 세부에서 승객을 태운 뒤 밤 10시쯤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원래 631(사고 여객기)을 타고 들어오셔야 하는 그분들도 타고 대부분 많이 오시고, (사고 승객들은) 많이 또 타고 오시는 건 아니에요."
사고 항공기는 현지에 운반할 대형 크레인이 없어서 활주로 끝 250m 지점에 여전히 멈춰서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안전을 위해 항공기에 남아 있는 연료를 빼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세부공항에 도착한 국토교통부 조사관과 대한항공 관계자 등 42명은 필리핀 당국과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결함과 착륙 과정에서 바퀴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현지에 발이 묶인 다른 항공사 승객들은 사비로 체류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씨 / 저비용항공사 이용 고객
-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고, 실시간으로 안내도 안 되고 고객센터에 직접 물어보려고 해도 전화 연결도 안 되는 상황…."
공항이 부분 재개를 했지만, 대체편을 보내지 않는 항공사도 있어 세부공항에서의 승객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