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PC 계열사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매 운동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트 등 가맹점주는 매출이 줄었다며 한숨을 쉬지만, 사실 제빵 시장에서 SPC 비중이 압도적이다 보니 불매 운동을 하려면 빵을 끊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계열사에서 일어난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을 독려하거나 동참하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불매 운동으로 매출이 20~30% 줄었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 "(매출에) 영향이 있죠. 밤에 술취한 아저씨들이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들어오려고 하다가 '다른 데 가자' 이러는 소리도 들리고."
하지만,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편의점은 불매 운동 효과를 잘 실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업계 관계자
- "평소 구매하는 상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삼립빵 비중이 최상위에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죠."
국내 제빵 시장에서 SPC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아 불매 운동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남가현·김수려 / 대학생
- "SPC 계열사가 어디어디 있는지 알아 봤는데. 정말 많긴 하더라고요. 거의 못 외울 정도로 좀 많던데요."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제빵 업체 82곳 가운데 SPC 5개 업체가 차지하는 매출은 무려 83%입니다.
또,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수는 3,400여 개로 1,200여 가맹점인 2위 업체와 비교해도 3배 가깝게 많습니다.
SPC측은 83%라는 숫자는 주요 제빵 브랜드가 빠진 통계상 오류라며 실제 시장 점유율은 40% 정도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