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대신 연 5~6%대 예금으로 이동
정부 "청약통장 예금금리 상향 수준 조율 중"
![]() |
↑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 / 사진=연합뉴스 |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851만 8236명으로 전월 대비 4만 741명(0.14%) 감소했습니다.
청약통장 출시 이후 계속 증가하던 가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6월 말 2703만 1911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7월 2701만 9253명, 8월 2700만 3542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60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금리는 연 5%에서 최대 6%까지 치솟은 반면 청약통장 이자는 6년째 연 1.8%로 묶여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청약 가점제 확대로 가점이 낮은 사람들은 당첨 가능성이 더 희박해진 것도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 속에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45조 4000억 원으로 8월 말보다 36조 4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기예금이 32조 5000억 원 급증했습니다.
다만 정부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의 예금금리를 연내로 높이기로 정하고 상향 수준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