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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특허정보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는 지난달 새로운 CI를 상표로 출원했다. 특허정보원이 운영하는 특허 정보 사이트 '키프리스'에는 현재 HD현대가 출원한 4개의 상표가 등록돼있다. 공통적으로 3개의 삼각형을 겹쳐 만들었으며, 흑백 상표와 초록색 컬러 CI에 각각 로고와 사명을 같이 표기한 것과 로고만 담은 것으로 등록했다. 기존 CI에는 HD현대 사명이 들어갔지만 새로 출원한 CI에는 'HD'만 표기돼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황금색과 초록색 삼각형 로고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을 세우던 1957년 만들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기존 CI는 인류 건축을 상징하는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형상화한 것으로, 황금색과 초록색은 새싹이 자라 녹음이 되듯 영원히 새롭게 번영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새로 도입하는 CI는 기존 삼각형 로고를 계승하는 한편 더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화살표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I는 그룹의 얼굴을 담당하는 만큼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시대를 선포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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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CI 교체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체 시기나 적용 범위와 관련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 관계자는 "상표 출원은 사실이지만 CI 교체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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