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열린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경숙씨(오른쪽)와 이웅열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오롱그룹] |
25일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은 서울 강서구 원앤온리 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의료 봉사의 대모'로 불리는 최경숙 씨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였던 지난 1976년부터 의료 봉사에 뛰어들었다. 특히 소아과 전문의인 남편 최병한씨와 1993년 소록도 한센인을 돌보는 '소록밀알회'를 만들면서 의료 봉사 활동을 더욱 확대했다. 소록밀알회는 지금까지도 매년 두 차례씩 의약품을 챙겨 소록도를 방문하는 등 한센인들을 위한 돌봄을 펼치고 있다.
최경숙 씨와 소록도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1999년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최 씨에게 삶의 의지를 심어준 이는 바로 자신이 소록도에서 돌봐준 한센인이다. 최 씨는 이후 회복을 계기로 한센인 환자들을 위한 의료 봉사에 더욱 전념했다.
이후 최 씨는 전세계 한센인들을 위한 의료진을 꾸려 필리핀와 아프리카, 인도 등으로 해외 봉사 활동을 확대했다. 2002년엔 소외지역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들, 2004년엔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도 시작했다. 고대의대여자교우회 의료봉사단 창단,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사랑나눔' 참여는 물론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수준 높은 진료가 이루어지는 데도 기여했다. 효율적인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한 덕분에 이라크, 아이티, 필리핀, 네팔 등 해외 재난 현장에서도 활약했다.
본상에는 17년간 소외 이웃을 위해 점심 식사를 제공한 '나눔의 둥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자유학교', 19년간 장애인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경숙 씨는 다양한 대상과 지역에서 45년간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친 점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됐다"며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온정의 손길을 나눈 수상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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