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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 은마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
최근 재건축 물꼬가 트인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 은마아파트가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옴에 따라 이번 경매에 나온 매물이 얼마에 팔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4일 대한민국법원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22동 12층 84㎡(전용면적) 물건은 감정가 27억9000만원에 올라왔습니다. 매각기일은 다음달 10일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9월 은마아파트 84㎡(10층)는 25억원에 거래됐고, 올해 8월 같은 면적인 84㎡(5층)는 25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경매에 나온 물건의 감정가가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매의 낙찰가에 최근 재건축 관련 호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마아파트 물건이 경매 시장에 나온 건 무려 5년 만입니다. 지난 2017년 7월 은마아파트 30동 7층 76㎡가 감정가 11억7000만원에 올라왔었는데, 당시 14명이 입찰한 끝에 감정가를 뛰어넘은 13억3111만원에 낙찰됐었습니다.
그에 앞서 2016년 5월에는 은마 5동 12층 76㎡ 물건이 9억8000만원의 감정가를 받은 바 있는데, 당시에는 1명만 입찰에 참여해 10억100만원에 낙찰받았었습니다.
2015년에는 9억원 후반대 감정가로 올라왔던 물건이 유찰 끝에 낙찰된 적도 있었는데, 유찰이란 입찰 기일 안에 낙찰이 되지 않아 경매 자체가 무효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찰일 경우에는 최저 경매가격을 20%씩 낮춰 새롭게 경매에 부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따라 2015년 당시 13동 9층 84㎡ 물건이 당초 9억7000만원으로 감정받았으나, 한 차례 유찰된 후 2015년 1월 16명이 응찰한 끝에 9억5590만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한편, 서울시 도시계획의원회는 지난 19일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심의 후 최종 통과시켰는데,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이게 됐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에는 아파트 4424가구(상가 조합원 398명 제외)를 35층 높이의 5778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재건축 시공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맡게 될 예정입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일단 조합원 동의를 서둘러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설립 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