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극한 대치 속에서도 유일하게 한목소리를 낸 건 바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국정감사였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고개 숙여 사과했고, 뒤늦게 출석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고객사의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
부산 엑스포 유치 업무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던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어젯밤 8시 반쯤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고발이나 동행명령 등을 법적조치를 고려하겠다"는 국회의 압박에 뒤늦게 출석한 최 회장은 "많은 책임을 느끼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 그룹 회장
- "고객사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고객사의 요청과 협의를 통해서 최대한 빠르게 저희가 할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서 최대한 지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 박성하 SK C&C 대표도 증인 출석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여야 모두 질타를 쏟아냈고 피해자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 "이용자가 겪었던 불편에 대한 보상, 그냥 불편에 대한 보상도 생각하지 않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인터뷰 : 김범수 /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 "피해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라 지금 단계에서는 그 규모나 어떤 형태의 보상인지에 대한 것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화재와 전원 공급 차단 사실을 제때 알렸는지를 두고는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무소속 의원
- "네이버한테는 전화로 (전원 공급 차단) 통보 했나요?"
▶ 인터뷰 : 박성하 / SK C&C 대표
- "전화로 통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수연 / 네이버 대표
- "제가 보고받기로는 사전 고지는 받지 않은 것으로…."
SK와 카카오, 네이버는 문제 해결을 위해 3사 CEO의 만남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