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노조, SPC 회견장 진입 시도…충돌 과정서 2명 부상

↑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청년진보당 관계자들이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21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SPC 측과 충돌했다.
화섬식품노조는 허영인 SPC 회장이 계열사 제빵공장 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10시께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오전 11시께 회견에 참석하려는 노조원과 시민단체 소속 40여명이 사옥 진입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SPC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SPC 직원 1명이 다쳐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노조 관계자 1명도 다쳐 병원으로 향했다.
노조는 회견장에 현장 근로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사측이 보장했어야 한다며 허 회장이 현장을 찾아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노조는 SPC에 근로자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를 향해서도 이번 제빵공장 직원 사망 사고 경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허 회장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17일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차 사과했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하고 압수물 분석 등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