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업을 예고한 명품 패션브랜드 '메종마르지엘라'의 독특한 라벨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사회관계망비스(SNS)에 "오트쿠튀르와 첨단 기술의 아름다운 병치"라는 글귀와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오트쿠튀르는 고급 맞춤 의상이나 그런 옷을 만드는 의상점을 뜻하는 프랑스어인데 사진 속 로고를 보면 메종마르지엘라를 지칭하는 걸 알 수 있다. 첨단 기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군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선보인 '메종키츠네 에디션', '준지 에디션'에 이어 패션브랜드와 협업한 갤럭시 에디션을 한 번 더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메종마르지엘라는 마감 처리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협업을 통해 애플 선호도가 높은 젊은 층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게시물을 본 국내외 누리꾼 역시 "맙소사", "갤럭시로 갈아타야겠다" 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에디션에 포함될 갤럭시 모델과 구성품은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외신은 유일한 단서인 사진에 주목했다.
사진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이는 그림 안에 0~23까지 총 24개 숫자가 적혀있고, 11에만 동그라미가 표시돼 있다. 화면 위아래가 잘려있는데 좌우 프레임이 같은 점을 보면 플립4일 가능성이 크다. 폴드4의 한쪽 측면에는 힌지가 있기 때문이다.
숫자는 메종마르지엘라의 라벨이다. 라벨의 일부가 아니라 숫자 자체가 라벨이다. 메종마르지엘라는 특정 숫자에 동그라미를 쳐 제품군을 표시한다. 예컨대 1은 여성의류, 3은 향수, 8은 안경이다.
삼성전자가 올린 사진에서 동그라미 표시된 11은 남녀용 액세서리인데 가방도 11에 포함된다. 지난 9월 출시된 '플립4 준지 에디션'에 캔버스 소재 멀티백이 포함된 점을 미루어 볼 때 구성품 중 메종마르지엘라 가방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해외 IT 매체 GSM아레나는 "폴드4라기엔 사진 속 제품의 폭이 좁아서 플립4인 것으로 보인다"라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선보인 '갤럭시Z 톰브라운 한정판 에디션'판매에는 약 23만명이 몰리고, 추첨 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크게 흥행한 바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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