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동 한신 전용면적 84㎡ 5억4500만원에 거래
작년 수억 빚 내 집 산 '영끌족' 특히 타격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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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단지 / 사진=연합뉴스 |
서울 부동산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곽 지역인 노도강 지역 대단지에서도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5억원대에 거래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5억4500만원(8층)에 팔렸습니다. 이는 최고가 거래였던 7억4000만원(14층)과, 지난 4월 거래된 7억3400만원(17층)에 비해 2억원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도봉구 쌍문동 금호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일 5억5000만원(9층)에 거래됐고, 한양6차 전용면적 84㎡도 지난 8월 19일 5억5000만원(8층)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 4월 거래된 최고가 6억9900만원(10층)에 비해 4개월 만에 1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강북구에서 가장 큰 단지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는 최근 7억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작년 11월 최고가 8억9000만원(20층)까지 거래됐었는데 지난 7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된 겁니다.
인근에 위치한 삼각산아이원 전용면적 84㎡도 지난 5일 6억6000만원(3층)에 거래되며 작년 10월 최고가 9억원(10층)보다 2억4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이 같은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는 시세 통계에서도 유독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지역의 전반적 집값이 매주 하락폭 기록을 갈아치우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번주(17일 기준) 서울에서 가장 하락폭이 높은 지역은 전주 대비 0.42% 떨어진 도봉구였으며, 두 번째로 하락폭이 높은 지역은 전주 대비 0.41% 떨어진 노원구였습니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이 혼재돼 집값 선행지표로 통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가파르게 추락 중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77.7) 대비 0.8포인트 떨어졌으며, 이는 지
노도강 지역은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70.4로 최저를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서울 지역 내에서 집값이 저렴해 지난해 2030세대가 영끌을 통해 매수가 몰렸던 지역이라 타격도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수억 원대 빚을 내가며 집을 산 영끌족들은 말 그대로 비상에 걸렸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