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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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국채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하락했습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2포인트(0.30%) 하락한 30,333.59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는 전장보다 29.38포인트(0.80%) 떨어진 3,665.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66포인트(0.61%) 밀린 10,614.84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IBM과 AT&T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IBM과 AT&T의 주가가 각각 4%, 7% 이상 올랐습니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3%가량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 이상 하락했습니다.
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10년물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지표는 견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