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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서울에 거점 오피스를 열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경기도 이천 본사에 있는 영업·마케팅 부서 일부가 서울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다. 해외 고객이 많은 업계 특성상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서울에서 업무를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다.
을지로 일대에 거점 오피스를 두는 이유는 최근 박 부회장이 강조한 그룹 ICT 계열사 3사(SK스퀘어·SK텔레콤·SK하이닉스)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스퀘어와 SK텔레콤 본사는 모두 을지로 일대에 있다. 박 부회장은 핵심 3개 회사가 가까이 있어야 실무진 간 의사소통도 활발히 이뤄지고 이를 통해 새로운 협업 성과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박 부회장은 3사가 뭉친 'SK ICT 연합'을 만들어 1조원 이상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당시 박 부회장은 "SK의 ICT 3사 연합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와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SK는 3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북권 근무 공간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도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천 본사 외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거점 오피스를 한 곳 두고 있다. 분당에는 연구개발(R&D) 조직과 일부 지원 조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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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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