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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침습 '고주파 열 치료법'은 1mm정도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손상된 부근에 접근시켜 약 40~50℃ 저온의 고주파 열로 탈출된 디스크를 치료한다. |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33개의 뼈로 구성되이 있으며 이중 골반 위의 상체를 받쳐주는 척추뼈는 24개이다. 각 척추뼈 사이에는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연골이 존재하는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한다. 목(경추)은 전체 체중의 약 7%인 4.5~5kg의 머리무게만 감당하면 되지만, 허리(요추)는 전체 무게의 60%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추간판(디스크)탈출증'에 자주 노출된다. 실제로 허리 부위에서 일어나는 추간판 탈출증이 90% 이상으로 가장 흔하고 목 부위가 그 다음으로 8%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흔히 '디스크'로 잘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하거나 후관절 주위 골극과 섬유륜이 척추신경을 압박하며 통증과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노화, 반복적인 외상, 흡연, 비만, 골다공증 등이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다리 쪽이 찌릿찌릿하거나 당기는 듯 아픈 통증이 아래쪽으로 뻗쳐 나가는 방사통 △허리와 엉치의 통증 △다리 근력이 감소되어 다리에 힘이 없고 △다리 감각 이상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자세를 바꿀 때 결리면서 발생하는 요통 △ 오래 앉아 있기 힘든 경우 등 다양하다.
디스크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약 10~20% 내외라고 알려져 있다. 주로 약물·물리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다리 마비 및 근력 저하 △배뇨 및 배변 장애 △중증의 간헐적 파행(한번에 10~20m를 걷지 못해 일상생활을 못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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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회장, 신경외과 전문의) |
그러나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3년동안 자연적 회복을 기대하며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보다 최근에는 검증되어 안전한 시술로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하는 게 좋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진통제 복용에 의존하면서 자연 회복을 기다리다 자칫하면 만성통증으로 악화되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할 수도 있다. 시술로 통증에서 빨리 벗어나 근력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게 디스크 재발을 막고 요통에서 탈출하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최근 들어 많이 시행되는 척추질환 시술로는 최소 침습 '고주파 열치료법'이 있다. 1mm정도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손상된 부근에 접근시켜 약 40~50℃ 저온의 고주파 열로 치료하는 것이다. 고온이 아닌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치료하면 신경손상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는 게 특징이다. 고주파 열 치료법은 시술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은 치료 직후 혹은 적어도 수일이내에 호전되어 빠른 시일 내에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디스크 환자에게 시행하지는 않는다.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회장, 신경외과 전문의)은 "고주파 열 치료법은 모든 수핵탈출증 환자에게 적용되지 않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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