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
서울 마포구 전용 84㎡의 반토막난 실거래가가 등장하며 송파에 이어 마포에서도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급락세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1일 8억원(16층)에 거래됐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9월 실거래가 15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찍었는데, 불과 1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 겁니다. 이번 거래가는 해당 평형의 최근 전세가인 8억1000만원보다도 낮습니다.
이 같은 8억원대 실거래가 등장하자 마포구 일대 부동산시장은 '가족 간 거래' 등 특수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며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집을 매입한 이는 기존 전세 세입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주요 지역 집값 급락세가 송파에 이어 마포에서도 나타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포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해당 거래는) 다른 지역 부동산에서 중개한 것"이라며 "일반적인 경우가 아닐 것으로 추측하지만, 분명 (시장 심리에) 악재"라고 평했습니다.
한편, 송파 주요 아파트로 꼽히는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 역시 최근 19억5000만원(12층)에 손바뀜됐습니다. 이는 지난 8월에 이어 최근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진 19억원대 거래로, 해당 평형 최고가인
이처럼 서울 주요 지역에서 급락 거래가 나타나며 부동산업계에서는 추가 하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는 일부 지역에 한해 나타난 '30~40% 실거래가 하락'이 서울 전역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