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 취업 시장이 좀 나아질까 싶었지만, 고물가·고금리 충격에 여전히 만만치가 않습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3년 이상 걸린 청년이 계속 늘어 3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 대학교를 졸업한 20대 A씨.
취업을 위해 회계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지만, 좁아진 취업문에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A씨 / 취업 준비생
- "지금에서야 조금 (공채가) 나오고 있는 추세여서.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취업하기가."
실제 통계청 조사 결과 졸업 후 첫 취업까지 3년 이상 걸린 청년은 35만 8천 명에 달합니다.
1년 전보다 3만 5천 명 증가한 것으로, 2년 이상에서 3년 미만까지 합치면 첫 구직에 2년 이상 걸린 청년은 63만 명이 넘습니다.
아예 구직조차 하지 않는 청년도 적지 않아 3년 넘게 실업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청년 '니트족'은 8만 4천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개인은 소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사회는) 전체적인 노동투입의 감소로 인한 잠재성장률 부진에도…."
경기침체가 빨라지면서 직원 채용을 중단하는기업들도 빠르게 늘고 있어, 내년 취업 시장은 더욱 강한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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