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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매경DB] |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85만 8566개중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곳 비중은 40.5%에 달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로, 100% 미만이면 치뤄야 할 이자가 이익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계기업' 비중이 40%를 넘은 것은 2020년(40.9%)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전체 기업의 99.9%인 중소기업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공히 7%로 전년(4.8~5.0%) 대비 나아졌지만 중소기업은 2년 연속 3.5%에 그쳤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수익이 좋아진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곳이 전년보다 소폭만 감소했다"며 "업종별로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조선업에서는 100% 미만인 곳이 늘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없어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 비율도 전년(34.7%)과 비슷한 34.5%로 조사됐다. 이익이 이자비용의 5배가 넘는 기업 비중은 38.2%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늘었다.
반면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487.9%로 전년(328.92%)보다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큰 폭 상승한데다 이자비용부담률은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4.24%에서 5.58%로 뛰었고, 이자비용부담률은 1.29%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5.6%) 이후 최고수준이고, 세전 순이익률 역시 6.5%로 역대 최고였다.
기업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1.1%) 부진을 딛고 역대 최고인 17%로 조사됐다. 총자산 증
안정성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도 118.3%에서 120.3%로 소폭 올랐지만 차입금의존도는 30.4%에서 30.2%로 떨어졌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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