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다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함' 이었다. 일생활이 되버린 카카오톡을 쓰지 않고서는 소통이 안되기 때문이다.
모바일분석업체 와이즈랩·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7일 카카오톡 사용자는 4093명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14일 4112만명에 근접한 수치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16일 3905만명으로 사용자수가 207만명 급감했었다. 먹통 사태로 불편함이 커지자 카톡을 탈퇴했던 이들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서비스가 대부분 복구되면서 이들은 불편함을 못견디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14일 178만2702명, 16일 167만7725명, 17일 161만6929명으로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쳐, 대규모 이탈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카카오톡 이탈자들의 복귀에 대해 대안이 없는 점을 들었다. 이미 '카카오톡'이 다른 메신저로 대처하기에는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는 게 이유다.
경쟁업체가 그 틈을 이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곧 생활"이라며 "하루아침에 바꿀 만큼 카카오톡을 대처할 서비스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직장인 A씨는 "복구됐다는 소식에 할 수 없이 카카오톡을 다시 열었다"며 "카카오T 서비스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이번 먹통 사태로 다른 메신저로 갈아탔지만 정작 친구, 동료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 불편해 다시 카톡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편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19일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카카오 먹통 사태 발생 4일만, 취임 후 205일 만이다. 이에 따라 향후 홍은택 각자대표가 단독으로 카카오를 이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께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남궁 각자대표 역시 같은 시각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남궁 각자대표는 "카카오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카카오 쇄신과 변화의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 의사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 카카오의 메인 데이터센터인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카카오T 등 카카오 서비스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