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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밀이 갑작스럽게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 회사로부터 PB 상품을 공급받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현재 푸르밀에서 일부 PB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굿모닝 굿밀크' 등 9종, 홈플러스는 '시그니처 하루한컵 요거트' 등 5종의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 CU는 '헤이루 프렌즈 우유' 2종의 PB 상품을 푸르밀과 협업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트24는 PB 제품 '하루e한컵 우유'를 푸르밀에서 제조한다.
각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서둘러 대체 협력사 물색에 나섰다. 푸르밀 운영이 11월 말 종료되는 만큼 약 한 달 반의 시간이 남아있다.
대체 생산업체가 여러 군데 있어 영향이 막대하진 않겠지만, 시간이 다소 촉박하다는 게 업계 우려사항이다. 대다수 업체는 푸르밀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 종료를 발표한 전날 당일 관련 내용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특별히 제품 스펙이나 원료가 바뀌지 않는 한 갑자기 제조사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어 당황스럽다"면서도 "대체 협력사가 많은 편이라 남은 시간 동안 신규업체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 종료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임직원 400여 명이 하루아침에 정리해고 대상자가 됐다. 전주와 대구 공장도 내달 25일까지 최종 생산을 마치고 30일 영업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푸르밀은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임직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푸르밀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직원에게 책임 전가를 시키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없었고 해고 회피 노력도 없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푸르밀은 지난 1978년 4월 롯데그룹 산하 롯데우유로 출발했다. 2007년 롯데햄우유에서 롯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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