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中 봉쇄에 발목...3분기 실적 전망 '흐림'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1조318억원,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 56.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액은 1조9352억원,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각각 3.7%, 26.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 기업의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현지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 중 50~70%는 중국 시장이 차지한다. 면세점 매출도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비중이 크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9200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소비 심리 위축 현상과 중국 법인 내 부진 채널 정리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 41% 감소할 전망한다"며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부진이 주요한 가운데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 대신 북미로 눈돌린 K뷰티
중국 시장의 타격이 지속되자 두 기업은 북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미국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하퍼'를 1681억원에 인수해 북미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라네즈', '설화수' 등이 선전하며 지난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는 라네즈가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로 선정됐다.
LG생활건강도 지난 4월 미국 1020세대 사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미국 '더 에이본 컴퍼니'을 인수하며 미주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 뒤, 더마화장품 '피지오겔', 헤어케어 브랜드 '보인카'를 인수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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