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말고 '패드'부터 접는다…2024년 출시 전망

↑ 지난달 7일(현지 시각)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무대로 직접 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은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섣불리 진입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18일(현지 시각) CNBC는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CS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오는 2024년 접을 수 있는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곧 폴더블 기술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폴더블 기술을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한 삼성전자의 사례와 상반된다. 이에 대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연구원은 "지금 당장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선을 그으며 "그것은 애플에게 큰 위험이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
우드 수석연구원이 말한 '위험'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기존 아이폰을 잠식하지 않으려면 2500달러(약 356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책정돼야 하고, 행여나 기술 결함이 생기면 비평가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우드 수석연구원은 애플은 폴더블 광풍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할 거라고 결론지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관한 소문은 이전에도 나왔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올해 초 애플이 이르면 2025년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고, 폴더블 노트북 제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해 오는 2024년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